-나의 친구, ‘피피’!

::이 나이가 되기 이전부터 늘 그는 인형을 들고다녔다. 이름은 ‘피피’. 토끼라고 보기엔 애매하고 팔은 짧은데 비해 다리는 흐물흐물하게 긴, 괴랄한 인형이다. 덧댄 천, 튀어나온 솜이 여기저기 보이는 점에서 아주 오래된 인형으로 보인다. 본인말에 따르면 아버지께서 주신 선물인 모양. 가장 아끼는 물건이며, 피피를 훔쳐가거나 함부로 대하면 매우 마음이 상한다. 절대, 뺏어가는 일이 있어도 몰래 훔쳐가지는 말자.

(울 수도 있다.)

 

::늘 가지고 다닌다. 몸에서 떼어놓고 다닌 적이 없다. 화장실에 갈 때 반에 놓고갔더니 누군가 가져간 적이 있었던 이후로는 화장실 갈 때도 들고가거나 다른 친구한테 부탁하는 듯하다. 없어지면 안절부절해한다.

 

-수리셔틀(?)

::초능력 특성으로 인해 자주 의뢰받고 있다.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점에 더해 상냥한 편이라 부서지거나 고장난 물건을 들고 오면 전부 고쳐준다. 가장 많이 들어본 부탁은 쪼개진 지우개 붙여주기.

::종종 ‘초능력이 있는데 왜 인형은 안고치냐’고 물어보면 우물쭈물하다가 ‘미안..’이라고 대답한다. 참고로 저게 다 고쳐진 형태다. (이능력 미스도 아니다.)

 

-길게 채썰린 당근

::유일하게 먹어도 되는 간식. 초능력 특성으로 인해 간식섭취가 제한되기 때문에 더욱 당근에 집착한다. 은색의 원통에 채썰린 당근을 늘 넣어 가지고다니기 때문에 당근을 오물거리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초코나 쿠키, 그런 과자같은 건 먹어본 적도 없다. 가끔 부러운 시선으로 다른 사람들을 쳐다본다.

당근을 못먹으면.. 금단증상이라도 있는 듯 공허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습관적으로 먹고있다.

 

-부딪히거나 베여서는 쉽게 다치지 않는다.

::늘 당근을 먹고 있기 때문에 거의 상시적으로 장갑이 부여된 상태. 접시를 깨트렸는데 고무장갑이 없다면 그에게 대신 조각좀 치워달라고 부탁해보자.

 

-습관: 피피 꼬옥 안고있기, 졸기, 멍때리기

 

-큰 옷

::옷 사이즈를 크게 입는 것이 안정된 기분을 준다고 한다. 바지도 두치수 더 크게 입으려고 했는데 주변인이 기겁하는 바람에 줄인거라고.

 

-애완돌을 키운다.이름은 ‘탕탕이’

 

-생일: 6월 26일